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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5.3%, 9월 분기 만기 다음에 확인한 것들 — 금리와 주가 26년의 기록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5.3%에 올라섰습니다. 기관들이 이 숫자를 어떻게 보는지, 은행은 버틸 수 있는지, 금리와 주가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 그리고 분기 만기와 금리 사이에 실제로 관계가 있는지 26년치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2026년 10월 1일 새벽,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5.33% 까지 올랐습니다.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연초에 4.19%였으니 아홉 달 만에 1%포인트 넘게 오른 셈입니다.

마침 2주 전 금요일(9월 18일)이 분기 만기였습니다. 3·6·9·12월 셋째 금요일, 주가지수 옵션·선물이 한꺼번에 만기를 맞는 날입니다. 그날 10년물은 5.01%였고, 분기 마지막 날인 9월 30일에는 5.29%로 끝났습니다.

이 글은 그 2주를 계기로 네 가지를 확인한 기록입니다.

  1. 10년물은 지금 어디에 있고, 왜 올랐나
  2. 금리와 주가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함께 움직여 왔나
  3. 기관들은 5%를 어떻게 보고 있나 — 그리고 은행은 버틸 수 있나
  4. 분기 만기와 금리 사이에 실제로 관계가 있나

1. 10년물은 지금 어디에 있나

미 재무부가 매일 발표하는 국채 금리로 올해를 따라가 보면 이렇습니다.

날짜2년물10년물30년물
1월 2일3.47%4.19%4.86%
2월 27일 (연중 최저)3.38%3.97%4.64%
6월 30일4.14%4.44%4.91%
8월 31일4.34%4.75%5.25%
9월 30일4.88%5.29%5.64%

9월 한 달에만 10년물이 0.54%포인트 올랐고, 2년물도 똑같이 0.54%포인트 올랐습니다. 2년물은 연준 정책 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따라가는 만기입니다. 짧은 금리와 긴 금리가 같이 올랐다는 것은, 이번 상승이 «먼 미래의 불안»만이 아니라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서 크게 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실제로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 로 만들었습니다. 성명서는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적었습니다. 블룸버그는 10월 1일 기사에서 끈질긴 물가, 대규모 국채 발행, 강한 성장, 유가와 중동 상황, AI 투자의 자금 수요를 함께 꼽았습니다.

2. 금리와 주가 — 관계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뒤집혔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린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보면 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학계가 정리한 큰 그림

  • 1970~1990년대: 금리가 오르는 날 주가가 내리는 관계가 강했습니다. 물가가 문제였던 시대라, 물가 충격이 채권과 주식을 같이 끌어내렸습니다.
  • 2000~2021년: 반대가 됐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날 주가도 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가는 안정적이었고, 금리를 움직인 것은 주로 경기 기대였기 때문입니다 — 경기가 좋다는 소식은 금리도 올리고 주가도 올립니다.
  • 2022년 이후: 다시 1990년대 이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40년 만의 물가와 빠른 금리 인상이 계기였습니다.

이 정리는 하버드의 캠벨·플루거·비세이라 연구(2020), AQR 의 일마넨(2003)과 AQR 연구팀(2023)이 공통으로 보여 준 그림입니다. 핵심은 «금리 수준»보다 «무엇이 금리를 움직이느냐» 입니다. 물가가 금리를 움직이면 채권값과 주가가 같이 떨어지고, 성장이 금리를 움직이면 금리와 주가가 같이 오릅니다.

직접 확인한 26년

미 재무부 10년물 금리와 S&P 500 종가로 2000년부터 매년 계산해 봤습니다. «금리가 오른 날 주가는 어떻게 됐나» 를 −1(정반대)부터 +1(같은 방향)까지의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기간금리가 오른 날 주가는숫자
2000~2021년 (22년)대체로 같이 올랐다21년이 0 이상 (2006년만 −0.12)
2022~2024년약하게 반대−0.18 · −0.07 · −0.07
2025년다시 약하게 같은 방향+0.13
2026년 (9월 30일까지)뚜렷하게 반대−0.44 — 2000년 이후 가장 강한 «반대 방향»
2026년 9월만−0.70

올해는 금리가 오르는 날 주가가 내리는 관계가 이 26년 중 가장 강합니다. 학계가 말한 «물가가 금리를 움직이는 시대»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연초부터 보면 둘 다 올랐습니다. 10년물은 4.19% → 5.29%, S&P 500 은 6,845 → 7,652 (+11.8%) 입니다. 날마다는 반대로 움직이는데, 아홉 달을 합치면 주가가 금리 부담을 이겨 낸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이것을 AI 기업 실적이 밸류에이션을 받쳐 주고 있다는 설명으로 많이 봅니다.

금리가 주가를 꺾었던 장면들

시기10년물S&P 500
1994년 «채권 대학살»약 5.2% → 8.0%고점 대비 약 −10%
2013년 «테이퍼 탠트럼»두 달 남짓에 1%포인트 넘게 상승약 −6% (그해 전체로는 약 +30%)
2018년 4분기3.24% 고점9월 20일 → 12월 24일 −19.8%
2022년약 1.5% → 3.9%연간 −19.4%
2023년 10월장중 5% 돌파 (2007년 이후 처음)7월 고점 대비 −10.3%

이 장면들에서 반복되는 것은 «속도» 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에 «금리의 수준보다 속도가 주식에 더 중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한 달에 금리가 크게(통계적으로 2표준편차, 당시 기준 약 0.4%포인트 이상) 오른 달에는 S&P 500 수익률이 대체로 마이너스였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9월의 +0.54%포인트는 그 기준을 넘는 속도입니다. 그런데 9월 S&P 500 은 −0.5% 로, 크게 꺾이지는 않았습니다.

3. 기관들은 5%를 어떻게 보나

전망치 — 이미 넘어섰습니다

확인할 수 있었던 기관 전망 중 날짜가 분명한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확인된 것만 적습니다.

  • JP모건 (7월 31일 노트): 연말 10년물 전망을 4.70% → 4.85% 로 올림. 물가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금 금리는 이미 이보다 0.4%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요약 기사로만 확인)
  • PIMCO (9월 22일, 블룸버그): 장기 금리가 5%를 넘자 장기 국채 비중 축소(언더웨이트)를 줄였다. 저는 이것을 PIMCO 가 5% 위에서 장기 국채의 가치를 더 높게 본 것으로 읽었습니다.
  • 연준 7월 회의록 (1차 자료): 금리 수준을 감안한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최근 역사에서 이보다 낮았던 때는 닷컴 버블 때뿐» 이라고 적었습니다. 금리 대비 주식이 비싸다는 뜻입니다.

«5%» 라는 선

  • RBC 캐피털마켓 (로리 칼바시나): 기본 시나리오는 10년물 4.5% 에서 S&P 500 7,900. 물가 3.8%·10년물 5%·연준 인상이 겹치는 스트레스 시나리오에서 7,400, 여기에 이익이 5% 더 줄면 6,300 으로 제시했습니다. 스트레스 시나리오의 세 조건 중 10년물 5% 와 연준 인상, 두 가지는 이미 충족됐습니다. 물가 조건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발표일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9월 하순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프라이빗뱅크는 5%, 소시에테제네랄은 5.5% 를 주식이 압박받기 시작하는 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2차 보도로만 확인)

💡 정리하면, 날짜까지 확인된 연말 전망(JP모건)은 이미 지나갔고, 지금은 «어디까지 오르나»보다 «5%대를 주식이 얼마나 오래 버티나» 가 질문이 되어 있습니다.

4. 은행은 버틸 수 있나 — 2023년과 비교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진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금리가 낮을 때 사 둔 국채가 금리가 오르면서 값이 떨어졌습니다. 예금이 빠져나가자 손실을 보고 채권을 팔았고, 그 매각 발표가 한꺼번에 예금을 빼는 뱅크런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라면 «은행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은 얼마나 되나» 가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FDIC 가 공개한 숫자

2022년 말 (SVB 직전)2026년 2분기 말
은행 보유 증권 평가손실6,204억 달러3,267억 달러 (취득가의 5.5%)
├ 만기보유(HTM)3,409억2,169억
└ 매도가능(AFS)2,795억1,098억

2026년 2분기 기준 평가손실은 2022년 말의 절반쯤 입니다. 연준의 5월 금융안정보고서도 은행들이 보유 채권 만기를 줄였고 자본비율은 역사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숫자에 시차가 있습니다

  • 이 3,267억 달러는 6월 30일 기준입니다. 그날 10년물은 4.44%였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약 0.9%포인트 높습니다. 3분기 숫자는 이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FDIC 3분기 보고서는 11월 말쯤 나옵니다.
  • 같은 보고서에서 2분기 예금 증가분은 전부 비보호 예금(예금보험 한도를 넘는 큰 예금)이었습니다. SVB 때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이 바로 이 예금입니다.
  • 대형은행의 상업용 부동산(소유주가 직접 쓰지 않는 임대용) 연체율은 3.08% 로, 코로나 이전 평균(0.59%)의 다섯 배입니다.
  • 올해 미국 은행 파산은 5곳으로, 2024·2025년(각 2곳)보다 많습니다. 가장 큰 것은 9월 25일 문을 닫은 캘리포니아의 나노 뱅크(자산 7억 3,600만 달러)입니다. 모두 작은 은행이고, SVB 규모의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지금의 숫자는 «뱅크런이 온다»를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2023년보다 낫다는 숫자가 금리 4.44% 시점의 것이라는 점, 그리고 비보호 예금이 늘고 있다는 점은 함께 적어 둡니다. 11월 말 3분기 보고서에서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분기말 자금시장은 조용했습니다

분기 마지막 날에는 은행들이 결산을 앞두고 단기 자금 공급을 줄여서 레포(단기 담보 대출) 금리가 튀는 일이 잦습니다. 연준 연구에 따르면 2024년 9월·12월 분기말에는 대표 레포 금리(SOFR)와 연준 역레포 금리의 차이가 최대 0.2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번 9월 30일은 조용했습니다 (뉴욕 연은 1차 자료).

  • 대표 단기금리(SOFR) 3.90% —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 정책금리 상단(4.00%)보다 아래
  • 연준의 상시 레포 창구(SRF) 이용 12억 달러 — 작은 규모

분기말 자금 경색은 이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리 상승은 자금시장 문제가 아니라 위 1절의 물가·연준·국채 공급 쪽에서 온 것으로 읽힙니다. 다음으로 볼 날짜는 11월 4일 재무부 분기 국채 발행 계획 발표입니다. 장기 국채를 얼마나 찍을지가 여기서 정해집니다.

5. 분기 만기와 10년물 — 관계가 있을까?

이번 9월 분기 만기(9월 18일)부터 분기 마지막 날까지 8거래일 동안 10년물은 +0.28%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분기 만기 뒤에는 금리가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을까요?

찾아본 범위에서는 이 질문을 다룬 학술·중앙은행 연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기간 2000년 3월 ~ 2026년 9월 · 분기 만기 106회 · 미 재무부 10년물 금리 일별 자료 미리 정한 비교 3가지 + 방향 확인 1가지 = 모두 4개 (결과를 보고 고르지 않도록 먼저 정했습니다)

비교분기 만기그 외판정
① 만기 → 10거래일 뒤 금리 변화 (크기)평균 0.131%p평균 0.134%p차이 없음
② 만기 당일 금리 변화 (크기)0.041%p다른 금요일 0.047%p오히려 약간 작음 (비교 4개를 감안하면 차이 없음)
③ 만기 주간 금리 변화 (크기)0.097%p다른 주 0.094%p차이 없음

방향도 따로 봤습니다. 만기 뒤 10거래일 동안 금리가 오른 경우는 51% — 동전 던지기와 같습니다.

26년, 106번의 분기 만기에서 금리가 특별히 크게 움직이는 패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기 만기는 주가지수 옵션·선물의 행사입니다. 채권시장의 일정(국채 입찰, 재무부 발행 계획, 연준 회의)과는 따로 돌아갑니다. 결과가 그 구조와 맞습니다.

다만 이번 9월의 +0.28%포인트는, 같은 8거래일 기준으로 다시 재면 107번 중 공동 4번째로 큰 상승이었습니다 (2023년 9월과 같은 크기). 저는 이것을 분기 만기 때문이 아니라 분기 만기 직전(9월 16일)에 연준이 금리를 올렸고, 그 뒤 물가·성장 지표가 계속 강했기 때문으로 읽습니다. 이 원인 자체를 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 «분기 만기 다음엔 금리가 크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번 확인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두 일정이 우연히 겹친 것으로 읽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것

무엇을언제왜
금리와 주가가 같은 날 반대로 움직이는 정도매일올해 −0.44, 9월 −0.70. 이 관계가 약해지면 «물가가 금리를 움직이는 시기»가 지나가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 «속도»매달9월 +0.54%p. 역사적으로 주가가 꺾인 장면은 수준보다 속도에서 나왔습니다
재무부 분기 발행 계획11월 4일장기 국채 공급량
FDIC 3분기 은행 보고서11월 말금리 5%대에서 은행 평가손실이 얼마나 늘었나

아직 모르는 것

  • 기관 전망 대부분은 날짜가 분명한 1차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된 것만 적었고, 2차 보도로만 확인한 것은 그렇게 표시했습니다.
  • 은행의 금리 1%포인트당 평가손실 증가 폭을 업계 전체로 추정한 공식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 올해의 «금리↑ 주가↓» 관계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릅니다. 2022~2024년에도 이 관계는 약하게 이어지다 2025년에 다시 뒤집혔습니다.

이 글은 공개 자료와 직접 계산한 결과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금리·주가·은행에 대한 전망이 아니며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 미 재무부 일별 국채 금리(2000~2026) · S&P 500 일별 종가 · FDIC 분기 은행 보고서 · 연준 FOMC 성명서·회의록·금융안정보고서 · 뉴욕 연은 SOFR·S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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