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백스프레드와 네이키드 매도 — 손익 그래프에서 제가 먼저 찾는 한 점
수익이 큰 구조일수록 그래프에 가장 깊이 파인 자리가 있습니다. 백스프레드는 그 자리가 매수 행사가이고, 네이키드 숏콜은 바닥이 없습니다. 네 가지 구조를 예시 숫자로 끝까지 따라가 봤습니다.
새로운 옵션 구조를 볼 때 저는 그래프 모양보다 한 점을 먼저 찾습니다.
만기에 지수가 어디서 끝나면 이 포지션이 가장 크게 지는가.
모양은 외워도 금방 헷갈립니다. 그런데 그 한 점을 먼저 찍어 두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이 글은 수익도 크고 위험도 큰 네 가지 구조 — 콜 백스프레드, 풋 백스프레드, 네이키드 숏콜, 네이키드 숏풋 — 에서 그 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예시 숫자로 끝까지 계산해 본 기록입니다.
📌 본문의 옵션 가격은 구조를 설명하려고 정한 예시 값입니다. 실제 시세가 아니고, 수수료·세금·증거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1계약은 기초자산 100주(지수는 1pt당 $100)입니다.
1. 그래프를 읽을 때 보는 두 곳
이 글의 그림은 전부 만기 손익입니다. 가로축은 만기일의 가격, 세로축은 그때 계좌에 남는 돈입니다.
제가 보는 곳은 두 군데뿐입니다.
- 선이 꺾이는 곳 — 행사가입니다. 구조의 성격이 바뀌는 자리입니다
- 선이 0을 지나는 곳 — 손익분기점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한 줄을 깔고 갑니다. 옵션을 산 쪽은 낸 돈만큼만 잃을 수 있고, 판 쪽은 받은 돈만큼만 벌 수 있습니다. 판 쪽이 잃을 수 있는 돈에는 구조에 따라 한도가 없기도 합니다. 이 글의 네 구조가 위험한 이유는 결국 이 한 줄로 돌아옵니다.
2. 백스프레드는 «비싼 것 하나를 팔아 싼 것 둘을 사는» 구조입니다
가까운 행사가의 옵션은 비싸고, 먼 행사가의 옵션은 쌉니다. 그래서 가까운 것 1계약을 팔면 먼 것 2~3계약을 살 돈이 거의 나옵니다. 진입 비용이 0에 가깝거나,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시작하기도 합니다.
대가는 «크게 움직여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구조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여기서 나옵니다.
판 옵션 1개 → 가격이 행사가를 넘는 순간부터 손실이 시작됩니다
산 옵션 2개 → 가격이 더 멀리 가야 비로소 이익을 냅니다
그 사이 구간 → 판 쪽 손실은 시작됐는데, 산 쪽은 아직 일을 안 합니다
그래서 그래프가 V자로 파입니다. 파인 곳의 바닥이 정확히 «매수한 옵션의 행사가»입니다. 방향을 맞혔는데도 폭이 어중간하면 바로 그 자리에 앉게 됩니다.
3. 콜 백스프레드 — 예시 숫자로 따라가기
주식 옵션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가격은 예시 값입니다.
매도 327.50 콜 × 1 @ 3.89 → +$389
매수 330.00 콜 × 2 @ 2.99 → −$598
───────────────────────────────────────
진입 비용 −$209 (약 $210 지불)
만기 가격별로 한 줄씩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만기 325 두 콜 모두 가치 0 → −$209 (낸 돈만)
만기 330 판 콜 −(330 − 327.50) × 100 = −$250
산 콜 가치 0 → −$459 ← 최대 손실
만기 340 판 콜 −$1,250 · 산 콜 2개 +$2,000 → +$541
손익분기점은 334.59 입니다. 그 위로는 오르는 만큼 이익이 계속 늘어납니다.
안 오르면 조금, 조금 오르면 가장 크게, 크게 오르면 크게 법니다. 가운데 줄이 이 구조의 성격입니다.
교재 그림과 모양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
같은 콜 백스프레드인데, 여러 자료의 그림은 왼쪽 평평한 구간이 0선 위에 있습니다. 위 그림은 0선 아래에 있었습니다. 둘 다 맞습니다.
차이는 진입할 때 돈을 받았느냐, 냈느냐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교재는 크레딧을 받고 들어간 경우를 그리고, 위 예시는 $210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건 고르는 게 아니라 그날 호가가 정합니다. 행사가 간격이 좁을수록 두 옵션 가격이 비슷해져서 비용을 내고 들어가게 되기 쉽고, 넓을수록 크레딧이 나기 쉽습니다. 저는 주문창의 순금액이 수취인지 지불인지부터 봅니다.
세 경우 모두 «매수 행사가에서 최대 손실, 그 위로는 이익이 계속 늘어난다»는 성격은 같습니다.
4. 풋 백스프레드 — 좌우를 뒤집은 구조
매도 330 풋 × 1 @ 9.34 → +$934
매수 315 풋 × 2 @ 2.44 → −$488
─────────────────────────────────────
진입 +$446 (크레딧)
이번에는 돈을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돈은 만기까지 가 봐야 제 돈인지 압니다.
만기 335 모든 풋 가치 0 → +$446
만기 315 판 풋 −(330 − 315) × 100 = −$1,500
산 풋 가치 0 → −$1,054 ← 최대 손실
만기 290 판 풋 −$4,000 · 산 풋 2개 +$5,000 → +$1,446
손익분기점은 304.46 입니다.
여기서 제가 두 가지를 짚어 둡니다. 둘 다 이 구조를 설명한 글에서 자주 뒤섞이는 부분입니다.
- 하방 이익은 무제한이 아닙니다. 가격은 0 아래로 갈 수 없어서, 이 예시에서 이론상 최대치는 약 $30,446 입니다
- 풋 백스프레드도 변동성 «상승»에 거는 구조입니다. 콜이든 풋이든 백스프레드는 «크게 움직이고 변동성이 오른다»는 쪽입니다
5. 네이키드 매도 — 뒤를 받쳐 주는 것이 없는 구조
백스프레드는 산 옵션이 뒤를 받쳐 줍니다. 네이키드 매도는 받쳐 주는 것이 없습니다. 이름이 상태를 그대로 말합니다.
네이키드 숏콜
가격 $23 인 종목의 $24 콜을 $0.50 에 파는 경우입니다.
만기 $23 콜 가치 0 → +$50 ← 최대 이익
만기 $24.50 받은 $50 을 그대로 토해냄 → $0
만기 $30 −(30 − 24) × 100 + $50 → −$550 (더 오르면 더 커짐)
가격에는 위쪽 한도가 없으므로, 보유 주식이나 더 먼 콜 매수 같은 담보 없이 판 순간 손실에도 한도가 없습니다.
네이키드 숏풋
가격 $45 인 종목의 $42 풋을 $0.75 에 파는 경우입니다.
만기 $45 풋 가치 0 → +$75 ← 최대 이익
만기 $41.25 → $0
만기 $35 −(42 − 35) × 100 + $75 → −$625
만기 $0 −42 × 100 + $75 → −$4,125
그래프 모양은 캐시 시큐어드 풋과 똑같습니다. 다른 것은 준비물입니다. 캐시 시큐어드 풋은 배정받을 금액을 현금으로 미리 두고 «주식을 받아도 된다»는 전제로 팝니다. 네이키드 숏풋은 증거금만 잡아 두고 프리미엄을 노립니다. 급락이 오면 앞쪽은 주식을 받고, 뒤쪽은 마진콜을 받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
- OptionSellers (2018년 11월) — 천연가스 선물의 네이키드 콜과 원유 선물의 네이키드 풋을 대량으로 팔던 운용사였습니다.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천연가스가 급등하고 원유가 급락하면서, 고객 계좌가 원금을 넘는 손실을 냈습니다 (CNBC)
- 멜빈 캐피털 (2021년 1월) — 이쪽은 옵션 매도가 아니라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였습니다. 한 달 사이 펀드가 53% 손실을 냈습니다 (CNBC). 상품은 다르지만 위쪽 손실에 한도가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네이키드 숏콜과 같은 성격입니다
6. 네 구조를 한 표로
| 구조 | 기대하는 움직임 | 이기는 경우 | 가장 크게 지는 자리 |
|---|---|---|---|
| 콜 백스프레드 | 급등 · 변동성 상승 | 크게 오를 때 | 매수 행사가에서 정확히 끝날 때 |
| 풋 백스프레드 | 급락 · 변동성 상승 | 크게 내릴 때 | 매수 행사가에서 정확히 끝날 때 |
| 네이키드 숏콜 | 횡보 · 변동성 하락 | 안 오를 때 | 급등 — 한도 없음 |
| 네이키드 숏풋 | 횡보 · 변동성 하락 | 안 내릴 때 | 급락 — 가격 0까지 |
7. 주문 전에 제가 적는 다섯 줄
- 이 포지션의 최대 손실을 달러로 적었는가
- 그 금액을 실제로 잃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가
- 최대 손실이 나는 가격 지점이 어디인가 — 백스프레드면 매수 행사가
- 얼마가 되면 정리할지 나가는 기준을 먼저 정했는가
- 만기까지 들고 갈 것인가, 중간에 정리할 것인가
두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백스프레드의 최대 손실은 매수한 행사가에서 납니다. 네이키드 매도는 받는 돈은 정해져 있고 잃는 돈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같은 백스프레드라도 어느 쪽을 파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 백스프레드와 비율 스프레드, 파는 쪽은 가격으로 정해집니다. 지수에서 롱텀으로 행사가를 고르는 계산은 롱텀 풋 백스프레드의 두 행사가에 적었습니다.
⚠️ 이 글은 옵션 구조를 제가 어떻게 읽고 계산하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고, 특정 종목·전략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가격은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옵션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고, 네이키드 매도는 원금을 넘는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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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은 티스토리에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이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optiontrad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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