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추세의 날, 크레딧 스프레드는 가격이 «지나온 쪽»에 둡니다
하락 추세의 날 가는 길의 풋 크레딧, 강한 상승의 날 중간의 콜 크레딧. 세 날의 기록으로 크레딧을 어디에 두는지 정리했습니다.
한 줄로: 하락 추세의 날에 저는 가격이 내려가는 길목에 풋 크레딧을 두지 않습니다. 강한 상승의 날에는 올라가는 길목에 콜 크레딧을 두지 않습니다. 크레딧은 가격이 이미 지나온 쪽에 둡니다. 이 글은 그 규칙이 어떤 날들에서 나왔는지의 기록입니다.
1. 크레딧 스프레드가 이기는 조건은 딱 하나입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가격이 숏 행사가에 닿지 않으면 이깁니다. 방향을 맞힐 필요도 없습니다. 옆으로만 가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깁니다.
그래서 크레딧을 둘 자리를 고를 때 제가 묻는 질문도 하나입니다.
«오늘 가격이 가려는 길 위에 내 숏 행사가가 서 있는가?»
레인지의 날에는 이 질문의 답이 쉽습니다. 가격은 벽과 벽 사이를 오가고, 벽 바깥에 둔 크레딧은 대체로 길 밖에 있습니다. 벽에서 크레딧을 파는 것이 교과서적인 자리입니다.
추세의 날에는 답이 달라집니다. 가격이 벽을 넘어가는 날이기 때문에, 벽에 기대어 둔 크레딧이 그대로 가는 길 한가운데에 서게 됩니다.
2. 비유 하나 — 선로 위에 서 있을 것인가
기차가 한쪽 방향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 기차가 지나온 선로 뒤편에 서 있으면, 기차가 갑자기 후진하지 않는 한 안전합니다.
- 기차가 달려가는 앞쪽 선로 위에 서 있으면, 기차가 조금만 더 가도 부딪칩니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숏 행사가가 서 있는 사람입니다.
| 추세 | 가는 길 (앞쪽 선로) | 지나온 쪽 (뒤편) |
|---|---|---|
| 하락 추세 | 🚫 풋 크레딧 — 가격이 내려가며 숏 풋에 다가옴 | ✅ 콜 크레딧 — 가격이 멀어지는 쪽 |
| 강한 상승 | 🚫 콜 크레딧 — 가격이 올라가며 숏 콜에 다가옴 | ✅ 풋 크레딧 — 가격이 멀어지는 쪽 |
3. 그런데 왜 자꾸 «앞쪽 선로»에 서게 되나
직접 해 보면 앞쪽 선로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① 크레딧이 두둑해 보입니다. 가격이 숏 행사가에 가까워질수록 받는 프리미엄이 커집니다. 같은 폭인데 크레딧이 더 나오니 «좋은 가격»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프리미엄은 시장이 «닿을 확률이 높다»고 매긴 값입니다. 싸게 파는 게 아니라 확률을 사는 쪽에 돈을 받는 것입니다.
② «많이 왔으니 이제 돌아서겠지»라는 본능이 있습니다. 하락이 30~40포인트 이어지면 반등이 올 것 같고, 풋월이 보이면 거기서 멈출 것 같습니다. 레인지 날에는 이 본능이 맞습니다. 추세의 날에는 그 «멈출 것 같은 자리»가 차례로 넘어갑니다.
③ 벽이 보입니다. 풋월·콜월이 화면에 있으니 «저기가 지지선»이라는 근거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벽은 이미 열려 있는 포지션으로 만든 것이고, 추세는 새로 들어오는 주문이 만듭니다. 새 주문이 한쪽으로 몰리는 날에는 어제의 벽이 모자랍니다.
4. 하락 추세의 날 — 풋월 세 개가 차례로 넘어갔습니다 (2026-09-16)
FOMC 발표가 있던 날입니다 (시각은 모두 태평양시 PT). 오전에는 28포인트 박스였고, 발표 뒤 한 시간 반 동안 119포인트가 움직였습니다.
06:30 ~ 11:00 박스 (7,598 ~ 7,626)
11:00 ◀ FOMC 발표 — 금리 인상, 연내 한 번 더를 열어 둠
11:02 1차 풋월 7,600 이탈 → 그 뒤로 되찾지 못함
11:37 2차 풋월 7,580·7,575 이탈
12:14 3차 풋월 7,525 이탈
12:27 저가 7,507.77 ← 57분 동안 −100포인트
같은 날, 같은 자리를 보고 두 가지 크레딧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실제 매매, 하나는 제 앱 규칙 엔진의 가정 주문입니다.
| 자리 | 추세와의 관계 | 결과 | |
|---|---|---|---|
| 풋 크레딧 (규칙 엔진 가정 주문) — 1차 풋월 7,600 에 기댐 | 가격 바로 아래 | 🚫 가는 길 위 | 벽이 깨지며 만기 최대손실 |
| 콜 크레딧 (실제 매매) — 박스 위쪽 7,605~7,620 | 진입 시 가격 위 | ✅ 지나온 쪽 | 숏 행사가 7건 모두 만기에 OTM |
풋 크레딧은 제 앱의 규칙 엔진(빌리)이 평소 규칙대로 낸 가정 주문이었습니다 (실제 체결이 아닙니다). 풋월에 도착했으니 풋 크레딧 — 레인지의 날이라면 정석에 가까운 자리입니다. 그날은 레인지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오전에 이미 보이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날 새로 열린 포지션만 따로 보면 콜월이 가격 아래로 7,585 → 7,570 → 7,555 로 내려오며 쌓이고 있었고, 신규 풋월은 7,570 하나뿐이었으며 그 아래로는 지지선이 비어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비어 있다는 신호였는데, 저는 그것이 7,500 근처까지 한 번에 이어질 수 있다는 데까지는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5. 강한 상승의 날 — 콜 크레딧을 «중간에» 계속 팔았습니다 (2026-08-27)
반대 방향의 날입니다. 시가 7,710.34 · 고가 7,741.27 · 종가 7,730.99.
06:31 콜 쪽 순매수 흐름 +21.6M ← 그날 최저
06:32 콜 크레딧 7700/7705 매도 ← 그 순간 SPX 7,692.79 · 숏 7,700 은 가격 바로 위 = 올라가는 길 위
06:34 콜 크레딧 7700/7705 매도
06:40 콜 쪽 순매수 흐름 +268.3M ← 10분 만에 12배
12:25 콜 쪽 순매수 흐름 +422.6M ← 그날 최고
그 사이 풋 쪽 흐름은 종일 매도
콜 쪽 돈은 10분 만에 12배가 됐고 하루 종일 꺾이지 않았습니다. 풋 쪽은 종일 팔렸습니다. 올라가는 쪽 연료만 붙고 내려가는 쪽 연료는 없는, 전형적인 상승 추세의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올라가는 길 위에 콜 크레딧을 일곱 번 팔았습니다. 오를 때마다 «이번엔 저항이겠지»라고 읽었습니다.
| 결과 | |
|---|---|
| 추세 반대편에 판 콜 크레딧 7건 | 7건 모두 손실 |
| 그중 개장 직후 두 건 | 그날 손실의 절반 이상(54%) |
| 가격이 간 곳 | 그날 내내 가장 강한 자석이던 7,740 — 고가 7,741.27 |
돌아보면 그날의 «지나온 쪽»은 아래였습니다. 가격은 감마 플립 7,680 위에서 시작해 하루 종일 그 아래로 한 번도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크레딧을 둘 자리는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그 뒤편의 풋 쪽이었습니다.
6. 같은 모양의 날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2026-06-30)
양의 감마 날이었고, 개장 가격(7,444)이 가장 강한 자석(7,450 · 다음 7,470)보다 아래에 있었습니다. 양의 감마에서는 가격이 자석 쪽으로 끌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그날의 «가는 길»은 위쪽이었습니다.
그 길 위에 콜 크레딧을 두었고, 가격은 자석을 따라 고가 7,507(+63포인트) 까지 올라갔습니다. 자석 자체도 7,500 으로 옮겨 갔습니다.
이 날이 출발점이 되어, 제 규칙은 나중에 «양의 감마면 콜 크레딧 금지»가 아니라 «가격이 자석으로 가는 경로를 막는 크레딧 금지» 로 정리됐습니다. 방향이 아니라 길의 위치를 보는 규칙입니다. (감마와 딜러 헤지가 왜 가격을 끌어당기는지는 → 감마 플립 — 같은 뉴스가 어떤 날은 눌리고 어떤 날은 증폭되는 이유)
7. 그럼 «추세의 날»은 어떻게 알아보나 — 제가 보는 것
아래는 제가 장중에 확인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만으로 판정하지 않고, 겹칠수록 추세 쪽으로 기웁니다.
| # | 보는 것 | 하락 추세 쪽 | 상승 추세 쪽 |
|---|---|---|---|
| 1 | 돌파 쪽 연료 | 풋 쪽 순매수 흐름이 늘어남 | 콜 쪽 순매수 흐름이 늘어남 |
| 2 | 깨진 벽을 되찾는가 | 풋월 이탈 후 복귀 실패 | 콜월 돌파 후 그 아래로 다시 밀리지 않음 |
| 3 | 그날 새로 열린 포지션의 벽 | 신규 콜월이 가격 아래로 내려옴 · 신규 풋월 아래가 비어 있음 | 신규 풋월이 가격 위로 올라옴 · 신규 콜월 위가 비어 있음 |
| 4 | 자석의 위치 (양의 감마) | 자석이 가격 아래 | 자석이 가격 위 |
| 5 | 거시 재료의 방향 | 한 방향으로 겹침 (예: 금리·유가) | 한 방향으로 겹침 |
⚠️ 1번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제 기록에서 «연료가 없으면 벽은 안 뚫렸다»는 여러 번 확인했지만, «연료가 있으면 뚫린다»는 아닙니다. 연료가 붙었는데 벽에서 멈춘 날도 있었습니다. ⚠️ 흐름이 가격보다 «먼저» 움직였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9/16 에는 풋 흐름의 급증과 벽 이탈이 거의 같은 시각이었습니다. ⚠️ 3번은 아직 하루치 관찰입니다. 따로 기록하며 쌓고 있습니다.
8. 레인지의 날과 추세의 날 — 같은 크레딧, 다른 자리
이 규칙이 «크레딧 스프레드는 위험하다»로 읽히면 안 됩니다. 레인지의 날에는 벽 크레딧이 여전히 제 주력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자리와 청산 방식입니다.
| 레인지의 날 | 추세의 날 | |
|---|---|---|
| 제가 크레딧을 두는 자리 | 양쪽 벽 바깥 | 지나온 쪽 한 방향만 |
| 가는 길 쪽 크레딧 | 벽 바깥이면 둡니다 | 🚫 두지 않습니다 |
| «많이 왔으니 돌겠지» | 대체로 맞음 | 벽이 차례로 넘어감 |
| 청산 | 반대편 벽 근처에서 한 번에 | 추세 쪽 포지션은 벽이 깨질 때마다 나눠서 |
| 제가 가장 자주 한 실수 | 박스 한가운데 진입 | 가는 길 위에서 «역매매» |
9. 제 규칙으로 정리하면
- 하락 추세가 확인된 날, 저는 내려가는 길목에 풋 크레딧을 두지 않습니다. 풋월에 도착했더라도 그렇습니다.
- 강한 상승이 확인된 날, 저는 올라가는 길목에 콜 크레딧을 «중간에» 팔지 않습니다. «이번엔 저항이겠지»가 떠오르는 순간이 그 자리입니다.
- 크레딧은 가격이 지나온 쪽에 둡니다. 추세 방향으로 한 발 뒤에서 시간을 받습니다.
- 판단이 서지 않으면 가는 길 쪽은 비워 둡니다. 크레딧 한 건을 덜 파는 비용은, 앞쪽 선로에 서 있다가 치르는 비용보다 작았습니다.
이 규칙은 ITM 크레딧 금지와도 이어집니다. 가는 길 위의 크레딧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내가격(ITM)이 되고, 그 상태에서 «싸다»고 더 파는 것이 손실을 키웠습니다. (ITM 크레딧이 실제로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 R:R 9대1짜리 크레딧 스프레드가 실제로 요구한 것)
10. 아직 모르는 것
- 추세의 날을 «장 초반에» 얼마나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지 아직 모릅니다. 9/16 은 발표 전까지 완전한 박스였고, 8/27 은 개장 10분 만에 흐름이 드러났습니다. 날마다 드러나는 시각이 다릅니다.
- 이 글의 사례는 세 날입니다. 반대로 «추세처럼 보였다가 되돌아온 날»에 지나온 쪽 크레딧이 어땠는지도 같은 표로 모으고 있습니다.
- «그날 새로 열린 포지션의 벽»(7절 3번) 이 추세의 날을 얼마나 먼저 보여 주는지는 표본이 쌓인 뒤에 다시 적겠습니다.
이 글은 제 매매 기록과 그 기록에서 만든 제 규칙을 적은 것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고 어떤 종목·행사가·전략의 매매를 권하는 것도 아닙니다. 9/16 의 풋 크레딧은 제 앱 규칙 엔진의 가정 주문이며 실제 체결이 아닙니다. 사례는 세 날이고, 한 날의 결과는 다른 날의 결과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받은 프리미엄보다 큰 손실이 날 수 있고, 당일 만기 옵션은 한 세션 안에 걸어 둔 위험 금액 전부를 잃을 수 있습니다. 시각은 모두 태평양시(PT)입니다. 판단과 결과는 각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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