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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버터플라이는 도착하기 전에 삽니다 — 같은 자리가 5시간 만에 3.5배가 되는 이유

확신이 선 뒤에 사면 이미 비쌉니다. 진입 시점이 요구 승률을 3.5배 바꾼 하루의 기록.

버터플라이가 무엇인지는 아실 겁니다. 낮은 행사가 하나 사고, 가운데 둘 팔고, 높은 행사가 하나 사는 것. 만기에 가운데에서 끝나면 가장 크게 이기는 구조입니다.

교과서는 대부분 이렇게 설명합니다 — "만기에 여기서 끝날 것 같을 때 쓰는 전략".

그런데 실전에서는 질문이 하나 더 남습니다.

"여기서 끝날 것 같은데, 그럼 언제 사야 하나요?"

이 글은 그 한 가지만 다룹니다.

1. 가장 많이 하는 행동, 그리고 그게 비싼 이유

지수가 목표 지점 근처로 슬슬 다가오는 게 보입니다. 이제 확신이 좀 섭니다. 그때 버터플라이를 엽니다.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그리고 가장 비싸게 사는 순서입니다.

버터플라이 가격은 딱 두 가지로 움직입니다.

값이 오르는 방향
① 거리지수가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비싸집니다
② 시간마감이 가까워질수록 비싸집니다 (중심 근처에 있을 때)

둘 다 "나중에 살수록 비싸다"는 뜻입니다.

멀리 있을 때   =  싸다   =  아직 아무도 여기 올 거라고 생각 안 함
가까워질 때    =  비싸다  =  이미 다들 여기 올 거라고 봄

비유하자면 콘서트 티켓입니다. 무명일 때 사면 쌉니다. 매진 임박 기사가 뜬 뒤에 사면 같은 좌석이 몇 배가 됩니다. 좌석은 똑같습니다.

2. 그래서 규칙은 하나입니다

아직 그 범위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 엽니다.

"저기까지 가겠어?" 싶은 자리에서 사는 것입니다. 확신이 서기 전에 삽니다.

⚠️ 대가는 분명합니다. 안 오면 지불액 전액을 잃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이 방식의 리스크 관리이기도 합니다. 버터플라이는 지불한 금액이 곧 최대 손실입니다. 싸게 사면 잃을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확신이 선 뒤에 비싸게 사면, 틀렸을 때 잃는 돈도 같이 커집니다.

3. 실제 하루의 숫자

📌 날짜를 박은 관측입니다. 2026-08-17 SPX 0DTE. 중심 7,740, 날개 20포인트짜리 버터플라이 하나를 하루 종일 추적한 값입니다.

시각 (PT)그때 지수중심까지그 시점 값
07:04 (진입)7,775.435.4pt1.60
12:117,752.612.6pt5.60
13:00 (종가)7,745.05.0pt15.00

07:04에는 지수가 중심에서 35포인트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위쪽 날개(7,760)보다도 15포인트 위 — 아직 버터플라이 범위 밖이었습니다.

🚨 같은 포지션을 12:11에 사려면 5.60을 내야 했습니다. 아침에 산 값은 1.60입니다. 똑같은 포지션인데 값이 3.5배입니다.

이게 왜 승률 문제로 이어지나

버터플라이에서 이 계산은 진입 전에 반드시 적어야 하는 값입니다.

손익분기 승률 = 지불 프리미엄 ÷ 날개 폭
지불요구 승률
07:04에 샀다면1.608.0%
12:11에 샀다면5.6028.0%

같은 자리에 대한 같은 베팅인데, 언제 들어갔느냐로 요구 승률이 3.5배 차이 납니다.

4. ⚠️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것 — 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싸니까 멀리 두면 되겠네"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싸다는 건 시장이 그 자리에 갈 확률을 낮게 봤다는 뜻입니다.

크레딧 스프레드에도 같은 원리가 있습니다 — 받는 프리미엄이 폭에 가까울수록 좋은 게 아니라, 시장이 매긴 확률이 그만큼 나쁘다는 뜻이지요. 지불 쪽도 똑같습니다. 싸다는 건 어렵다는 뜻입니다.

🟢 좋은 «미리 사기»🔴 그냥 «싸게 사기»
중심은 근거 있는 자리에 둡니다 — 감마 자석, 맥스페인처럼 가격을 끌어당길 이유가 있는 곳싸다는 이유로 더 멀리 밉니다
그 자리에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쌉니다아무도 안 갈 거라 봐서 쌉니다

중심은 자석 위치가 정석입니다. 값이 싸다고 자석에서 밀어내면, 싼 값이 아니라 낮은 확률을 사는 것입니다.

이 「자석」이 왜 생기는지는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 감마 플립과 맥스페인.

5. 날개 폭은 «오차 허용»이 아니라 «반응 구간»입니다

날개를 넓게 잡는 이유를 보통 이렇게 배웁니다 — "중심을 빗나가도 흡수하려고." 맞습니다. 그런데 미리 사는 방식에서는 두 번째 이유가 더 큽니다.

날개 20pt  →  값이 붙기 시작하는 지점  중심 +20
날개 10pt  →  값이 붙기 시작하는 지점  중심 +10

같은 중심이라도 "가격이 여기 오면 값이 생긴다"는 문턱이 10포인트 다릅니다.

앞의 하루로 보면 이렇게 갈립니다.

날개 20포인트날개 10포인트
값이 붙기 시작7,760 통과 (오전)7,750 통과 (장 후반)
12:11 시점 (7,752.6)5.60 — 팔 것이 있음0 — 팔 것이 없음

🚨 핵심은 이것입니다. 지수가 중심(7,740)에 닿기 전에 나올 수 있었던 건 날개가 넓었기 때문입니다. 좁은 날개였다면 그 시점에 값이 0이라 나올 선택지 자체가 없었습니다.

딱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좁은 날개는 끝까지 가야만 값을 줍니다. 넓은 날개는 오는 도중에도 값을 줍니다.

중심까지 갈지 안 갈지 모르는 채로 미리 사는 전략이라면, 도중에 나올 문이 있어야 합니다.

6. 정리 — 네 줄

  1. 레인지에 들어오기 전에 엽니다. 확신이 선 뒤엔 이미 비쌉니다
  2. 중심은 근거 있는 자리에. 싸다고 미는 건 낮은 확률을 사는 것입니다
  3. 날개는 반응 구간입니다. 도중에 팔 수 있게 넓게
  4. 나가는 이유가 «구조»인지 «심리»인지 매번 적습니다 — "수익 확정하고 싶어서"는 구조가 아닙니다

7. 아직 모르는 것

정직하게 적습니다.

  • 부분들은 다 알려진 내용입니다. "외가격 버터플라이는 싸다", "만기가 가까울수록 이론값에 수렴한다" — 둘 다 표준 설명입니다. 제가 정리한 건 이 둘을 묶어 진입 시점 규칙으로 만든 것과 날개 폭을 반응 구간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 표본은 하루입니다. 위 숫자는 잘 풀린 하루의 기록이지 통계가 아닙니다.
  • 30거래일을 모아 이 방식이 실제로 유리한지 검증할 예정입니다. 결과는 좋든 나쁘든 그대로 적겠습니다.

※ 이 글은 하루의 매매와 그 계산 과정을 기록한 것이며, 특정 종목·행사가·매매의 권유가 아닙니다. 표본은 하루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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